과거 한 20년 정도 전? 한창 레티놀 성분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엔 비싼 성분으로 눈가에 쌀알만큼만 바르는 아이크림만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최근에는 몇년 전부터 이 레티놀 성분이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아마 슬로우 에이징과 같은 트렌드로 젊을때부터 미리미리 관리하는게 유행이어서인 것 같습니다.
설마 이런 성분도 화장품재료로 팔고 있을꺼란 생각자체를 안했다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팔고 있길래 사봤습니다.
사용한지 거의 1년차가 조금 안 된 것 같아요.
레티놀(비타민A) 성분 사용기
레티놀의 경우는 뭔가 전문적인 성분이라 이렇게 화장품 재료로 팔꺼란 생각을 못했는데, 거의 아이크림 하나 값에 이렇게 많은 용량을 구할 수 있이서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화장품 재료중에서는 비싼편이긴 했어요.
제대로 기능을 하긴할까... 그래서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큰건 아닐지 살짝 걱정도 되었고요.
이 성분이 처음에는 적응시기가 있어서 소량씩 사용하기 때문에 저는 화장품 원료를 최소 500ml정도씩은 사는편인데, 이번엔 50ml정도만 샀습니다.(부작용 걱정도 좀 되었고, 원재료 중에선 고가의 성분이었어요.)
대부분의 화장품 원재료는 향이 거의 없는 편인데, 레티놀 성분은 특유의 향이 강한편이었습니다.
좋게 보면 약간 꽃의 수술에서 나는 것 같은 향기로운 냄새, 안좋게 보자면 약간 향기롭고 약한 니스, 쇠냄새, 아주 약간의 새콤한 냄새가 났어요. 저에겐 그닥 나쁜 향도, 좋은 향도 아니었습니다.
재료의 색은 식용유보다 진한 노란빛으로 요즘 비타민 에센스라고 나오는 재형의 색과 비슷한 노란색이 나는 용액이에요.
재형감은 피부가 뻑뻑해지면서 오일리하게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크림이나 로션과 잘 섞이긴 하는데, 피부에 잘 펴발리지 않는 느낌이 있어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저는 한두방울씩 크림에 섞어서 사용했고, 그렇게 섞어서 바르면 얼굴이 살짝 끈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굴에 머리카락도 잘 들러붙고요. 따끔한 혹은 화끈한, 바르자마자의 어떤 느낌은 없었습니다.
사용기 초반에 밤마다 2~3일째 사용해주니 얼굴에 드디어 여드름이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계속 발랐다가(당시엔 그냥 여드름이 날때가 되서 난게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혹시나 해서 2~3일간을 쉬었다가 발라줬더니 여드름이 가라앉았고 발라주기 시작하면 다시 여드름이 나길래, 이 성분때문에 여드름이 나는구나..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알로에 크림을 덮어서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나니 여드름이 덜나기 시작하다가 점차 나지 않게 되었고, 나중엔 알로에 크림없이도 여드름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크림에 이 레티놀 섞어주는 양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기능성의 오일같은 재형의 원료들은 산화가 잘 되기때문에 빨리 사용해주는게 좋고, 효과를 더 올리고 싶었습니다.
양을 늘려주니 다시 여드름이 나기 시작해서 또 알로에크림을 마무리로 도포해줬어요.
레티놀(비타민A) 주요 효능, 주요 사용기 바탕으로한 나의 아마추어 의견
뭔가 확실한 변화를 느끼긴 어려웠지만 뭔가 변화된 느낌은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입니다.
화장품으로 확실한 변화를 느끼긴 당연히 어렵겠지만요.
그런데도 만약 화장품 재료로 평생 쓴다면 뭐뭐 고를래? 물어본다면 저는 병풀추출물과 이 레티놀 원료를 고를 것 같아요.
설명하기가 애매한 느낌적 느낌의 효과가 있었거든요.
얼굴의 상처가 조금 잘 낫는 것 같은 느낌과(저는 여드름을 자꾸 뜯는 버릇이 있어서 상처가 잘 나거든요)
얼굴이 아주 약간 환해진 느낌
또 여드름이 조금 덜해진 것 같은 느낌(이것도 나이가 들면서 덜나게 된 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위약효과일 것 같은데 얼굴이 좀 덜 늙는 느낌이랄까...(이건 레티놀 성분의 효과로 인한 스스로의 최면효과인 것 같아요)
뭐 하나 뚜렷하게 전후 변화가 있었다...를 꼭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뭉근하게 효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병풀추출물 다음으로 이 성분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특별한 효과는 못 느끼겠으나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 같아요.
과거에는 레티놀 성분이 주름에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크림이나 입가 주름 등 주름이 있는 곳에만 사용하라고들 광고했으니까요.
그리고 당시에는 해당 화장품들이 고가여서 얼굴전체에 바를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 성분의 '피부 세포 재생 주기를 빠르게 해주는 효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주름이나 탄력보단 전체적인 피부의 문제(여드름, 모공, 미백, 피부 탄력/주름, 장벽강화)에 모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광고되는 것 같습니다.
피부 재생이 빨라지면 당연히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고가로 소수의 대중들에 팔기보단 젊은층 포함 다수에 저용량으로 많이 팔려는 마케팅적인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이성분의 효능은 병풀추출물과 어쩌면 거의 차이가 없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화장품 성분들이 그닥 변별력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내가 판단했을때 효과가 있었던 성분을 보습감을 주면서 함께 사용하는게 정답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슬로우 에이징이 되고 싶고, 저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다른 성분들을 계속 사용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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