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때 피부 트러블과의 전쟁을 선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드름이 그렇게까지 심했던 건 아닌데, 잊을만하면 돋아나서 상처를 남기고 가는 그놈들을 반드시 소탕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주로 썼던 화장품 재료가 어성초/병풀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아줄렌, 호호바오일... 등등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당시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피부 트러블에 좋다고 하는 어성초의 효능을 알아보고 제 의견도 함께 남겨보려 합니다.
어성초 화장품 재료 사용계기
마데카소사이드나 아줄렌 같은 전문적인 성분들을 구입해서 사용해봤는데 효과를 못봐서 이후부터 무슨무슨 추출물 같은 것들을 주로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어성초는 당시 피부트러블, 여드름에 좋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여드름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저는 병풀 추출물 보다 더 직접적이고 더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잠재워줄 성분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병풀 추출물은 그냥 재생효과가 뛰어나서 당연히 여드름 흉터나 상처에도 좋을꺼라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었고요. 어성초는 병풀 추출물에 비해 그 효과가 좀 더 직접적이고 뛰어날꺼라고 생각(기대)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때도 어성초 추출물 1리터를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어성초라는 뜻을 이 당시에 알았더라면 과감하게 1리터까지 구매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어성초 추출물 사용감 및 사용방법
'어성초'의 뜻은 몰랐지만 어쨌든 '무슨무슨 초'라고 해서 왠지 약초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뭔가 한약재료 스러운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강렬하게 나진 않았습니다. 다른 추출물들과 비슷하게 은은한 정도로만 거의 특색없이 냄새가 났어요.
용액의 색은 병풀추출물보다 약간 더 어두웠던 것 같은데, 이런 색깔정도는 추출방법이나 생산공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감은 딱히 병풀 추출물과 크게 다른 느낌이 나지 않았고, 물과도 잘 섞이는 수용성 재질이었습니다.(대부분의 추출물 형태의 화장품 재료들이 다들 수용성 재질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어성초 추출물도 기존처럼 토너 용액에 추가해서 섞어서 썼어요. 뭔가 합이 좋을 것 같아서 병풀 추출물과도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시트 마스크를 할때 같이 사용했는데, 저의 경우는 시트마스크를 붙여놓고 살짝 말라간다는 느낌이 있을때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둔 토너 용액을 뿌려서 마스크를 다시 적셔주면서 팩을 해줬습니다.
어성초 추출물 효능
- 트러블 및 여드름 : 항균/항염/소염 작용이 강력해서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각종 트러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와 같은 효과는 쿠에르치트린과 같은 성분이 염증을 완화시켜주면서 가려움과 붉은기를 잡아, 잡티까지 예방해주기 때문입니다.
- 미백/피부결 :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있어서 피부에 영양공급을 해주고, 기미/주근깨 등을 개선하면서 피부를 톤업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어요.
- 해독/항산화 : 독소, 노폐물을 배출하고 중금속 배출까지 도와주는 기능이 있어서 먹는 약초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 항산화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해주기도 하고요.
- 두피/탈모? : 항염/항균 기능이 있기때문에 두피의 염증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두피 가려움증이나 염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때 어성초 추출물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유명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한 유명한 의사가 관련 제품을 TV에 들고나와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게 되었지만, 결국 그 의사는 허위과대광고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어성초가 탈모예방에 좋다는 이야기가 없다는데, 아직도 관련 헤어제품이 가끔씩 탈모에 좋다고 출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두피에도 피부와 똑같이 가려움 완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탈모에는 효과가 없다는 걸 꼭 알아둬야겠어요. 다만 두피도 피부로써 좋은 성분들을 뿌려서 관리해준다면 나쁜 영향이 있진 않겠죠.
- 이외 이뇨 작용이나 장 건강에도 좋고 폐와 기관지, 면역력에도 효과가 있어서 피부용 뿐만아니라 식용으로도 여러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성초 추출물 사용 의견
'어성초'는 '물고기 비린내가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냄새가 상당히 안좋다고 하는데, 당시 이 어성초 추출물의 냄새를 맡아봤을때 딱히 그런 안좋은 냄새를 느끼지 못했습니다.(저는 뭐든 냄새를 맡아보는 걸 좋아해서 뭐든 냄새부터 맡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 정도로 냄새가 강하지 않은 걸 보면 생산과정에서 냄새를 제거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보통 화장품 재료 중에서 '추출물' 형태는 재료 본연의 향이 그나마 많이 나는 편이었거든요. 어쨌든 고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았던게 저에겐 다행이었지만 만약 이 사실을 어성초 추출물을 구매하기 전에 알았다면 1리터라는 대용량을 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냄새가 나지만 효과가 기가막히게 좋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했겠죠. 하지만 당시 저는 아쉽게도 어성초 추출물에서 별 효과를 느끼지 못했어요. 찾아보니 이 어성초 추출물이 병풀 추출물과 단짝처럼 화장품에 쓰인다고 합니다. 제가 우연히 잘 사용을 한 것이었어요. 다만 단짝과 사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는.
그래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효과가 있는 화장품은 사용할때는 모르지만 끊고나면 효과를 체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어성초 추출물은 그런 느낌도 없었어요. 워낙 여드름에 좋다는 성분으로 유명했어서 기대를 했는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어성초 추출물을 바르는 동안 별다른 트러블은 없었고, 화장품 재료로 무난 이상의 사용은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시 한번 느끼지만 어떤 좋은 성분도 자기에게 효과가 있는 성분은 따로 있고, 그걸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어성초 추출물 이후에 여드름에 특히 메인 효과가 있다는 성분은 찾지 못했습니다. 여드름에 특화된 성분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그냥 병풀 추출물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여드름만 박멸할 수 있으면 노후의 제 피부상태가 달라질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도 계속 새로운 화장품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막상 사용하면 그닥 효과를 못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그래도 매번 기대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기대감이 재밌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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