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 오일은 식용유로도 유명하지만 한때 노화방지나 미백에 좋다고 알려졌던 화장품 재료입니다.
이번에는 포도씨 오일 피부 효능과 사용감에 대해 공유할께요.
포도씨 오일 사용계기
포도씨 오일은 노화방지와 피부미백에 좋다는 말이 있어서 혹하는 마음에 사용해봤습니다.
저의 경우는 흰피부가 저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갖고 있는 옷도 피부가 좀 어두워지면 금새 안어울리게 되고, 뭔가 이목구비랑도 잘 안어울리는.
그래서 저는 흰피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포도씨 오일은 화장품 재료중 저렴한 편이기도 해서 포도씨 오일로 클렌징이랑 마사지 등등으로 사용해봐야겠다 생각하고 구매하게 되었어요.
포도씨 오일 사용감 및 사용방법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클렌징, 마사지 등으로 넓고 흔하게 쓰는 오일 한가지와 좀 특별한 기능이 있는 오일 한두가지 정도를 항상 두고 쓰는 편입니다.
이 포도씨 오일도 그렇게 넓은 사용범위로 사용하려고 1리터를 샀어요.
포도씨 오일 재형 및 사용감
포도씨 오일은 다른 오일에 비해서 살짝 뻑뻑한 느낌이고 노란끼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피마자 오일의 뻑뻑함을 상, 올리브오일이나 스윗 아몬드 오일의 뻑뻑함을 하, 타마누 오일을 중으로 봤을때 타마누오일과 거의 비슷한 정도.
근데 타마누 오일은 용액안에 가라앉은 것을 제외하고 바르면 오히려 포도씨 오일보다 산뜻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끈끈한 정도가 오히려 타마누 오일보다 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향 역시 다른 오일과 비슷하게 거의 그냥 기름 냄새만 나고, 혹시나 했던 포도향 같은 건 나지 않았습니다.(당연한 거겠죠?ㅋㅋ)
사용방법
포도씨 오일은 클렌징과 마사지 용도로 사용해봤는데, 클렌징 오일로 쓰기에는 좀 끈끈한 감이 있습니다.
포도씨에서 그런 정도의 끈끈한 오일이 나온다는게 신기했어요.
여태까지 다양한 오일을 클렌징 기능으로 사용해봤을때, 클렌징 오일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화'였는데, 포도씨 오일은 유화가 잘 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일단 유화가 잘 되지 않으면 씻어내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아무리 오일 자체에 피부를 청결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도 제 기능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샤워하러 들어가자마자 오일로 클렌징을 해준다음 마지막 단계에서 폼클렌징을 해주면 다 씻어내려가긴 했어요.
포도씨 오일이 좀 끈끈한 편이긴 해도 마사지 오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지를 녹일 용도라면 아마 유화가 잘되는 오일이 피지를 녹이는 기능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사지를 해준 다음 잘 씻어주지 않으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고요.(끈끈한 오일들의 특징입니다)
대신 끈끈한 만큼 다른 보습력이 약한 크림이나 로션과 섞어서 발라주긴 좋았습니다.
포도씨 오일 제조 방법 - 참고
저는 포도를 먹을때 포도씨를 일일히 뱉지 않는 편이거든요. 일일히 뱉기가 너무 귀찮아서..ㅋㅋ
근데 어쩌다 포도씨를 깨물어봤는데, 그런 포도씨에서 오일을 추출한다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맛을 봤을땐 전혀 오일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오일이 나오는 씨앗이라면 뭔가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이 나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포도씨 오일을 어떻게 제조하는지 찾아봤어요. 만약 다른 오일을 사용해서 포도씨의 성분을 우려내는 거라면 그 사용하는 오일에 따라 재형이 달라질꺼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포도씨는 기본적으로 압착을 사용해 추출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 다른 용매를 이용해 추출하거나 고온/고압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오일을 추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피부에 사용하는 포도씨 오일은 아마 열 압착을 사용할 것 같아요. 냉압착 방식이나 다른 방식은 추출 비용이 높으니 주로 고급 식용 오일을 짜낼때나 쓰일 것 같고, 피부용으로는 일부 영양소 손실은 있지만 오일 수율이 높은 열압착 방식을 진행할꺼라 생각합니다.
포도씨 오일 피부 효능과 N년차 사용 의견 결론
- 포도씨 오일에는 비타민E와 폴리페놀이나 프로안토시아니딘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항산화 기능이 풍부해 노화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 포도씨의 폴리페놀 성분은 또 피부의 잡티나 미백기능으로 유명하죠.
- 또 피부 재생이나 상처를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 그래서 여드름에도 좋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썬크림과 메이크업 제품을 모두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끈끈한 오일의 여드름 억제 기능을 기대하면 안좋을 것 같아요. 특유의 끈끈함이 썬크림이나 메이크업 성분을 피부에 남겨서 오히려 여드름이 나게 할 수 있거든요.
- 대부분의 오일은 보습이나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포도씨 오일 역시 보습/장벽 강화에 좋습니다.
- 보습과 피부장벽을 강화하면 피부가 맑고 부드러워지죠. 피부가 유연해지고 피부에 윤기를 부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또 비타민E와 항산화 성분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그러나 충분하진 않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제가 1리터를 다 사용해봤을때, 딱히 관련된 효능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특히 제가 기대했던 노화 예방이나 미백기능은 효능이 있다고 해도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알아보기가 어렵거든요. 근데 이런 극적인 효과는 당연히 화장품에서 기대하긴 어렵고요.
포도씨 오일은 다른 오일에 비해 산화가 잘된다고 느껴졌어요. 저는 대용량을 사는 만큼 당연히 몇달 이상 오래쓰는 편인데, 냉장고에서 잘 보관만 해주면 1~2년 이상은 이상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트러블 잘 나는 저도 아무 문제 없었어요. 근데 포도씨 오일은 냄새가 좀 바뀌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끝부분에는 클렌징 오일로만 사용해줬습니다.
다른 오일보다 포도씨 오일은 약간 작은 용량으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클렌징 오일로 사용하기엔 좀 끈끈하단 느낌이어서 사용범위가 훅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후로 포도씨 오일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저의 여러가지 화장품 재료 유목의 시간이 지겨워지면 미백 기능을 위해서만 바디 오일이나 토너에 섞어 쓰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저의 화장품 재료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는 안되지만요.
(참고로 제 화장품 재료 명예의 전당 리스트로는 병풀추출물, 올리브오일, 호호바오일, 티트리오일, 비타민C/A, 스윗 아몬드 오일 정도가 있습니다.)
오늘도 결론은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갖은 재료라도 나에게 맞는 재료를 고르고 찾는게 중요하다는거.
그런 면에서 저의 명예의 전당 리스트를 찾았다는게 참 뿌듯합니다.
저의 이 기록들이 다른 분들에게 저와 같은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여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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