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재료 직접사용기

미백과 잡티제거에 좋은 살구씨 오일 피부 효능과 사용기 및 의견

쎈티멘탈 2025. 5. 16. 14:20

살구씨가 피부에 좋다는 거 아니사요?

저는 최근에는 몇가지 저에게 잘 맞는 화장품 재료를 찾아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한창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살구씨 오일이었어요. 살구씨가 피부 잡티나 미백에 좋다고 해서 살구씨 오일을 사용했던 경험을 오늘은 공유해보겠습니다.

 

살구씨 오일 사용계기

곱게 갈아준 살구씨 가루로 얼굴에 팩을 하고 나서 씻어주면 스크럽 효과도 있고 피부의 잡티 제거와 미백효과에도 도움을 줘서 살구씨 가루를 팩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엄마랑 같이 큰 시장에 갔다가 살구씨 가루를 팔고 있는 걸 봤는데, 그때 여드름 잡티도 없어질까... 해서 사올까말까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살구씨 가루랑 우유랑 요거트랑 팩 만들어서 얼굴에 붙이고, 씻고... 이런걸 하기엔 좀 귀찮아서 화장품 재료 중에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살구씨 오일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살구씨 오일이 싼편이라 클렌징이랑 마사지 오일로 활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또 1리터를 샀습니다.(저는 값이 싼 오일은 대부분 1리터를 사서 클렌징이랑 두루두루 쓰는 편이에요)

 

 

살구씨 오일 활용 방법 및 사용감

살구씨 오일은 딱히 살구냄새 같은건 나지 않는 옅은 노란색의 기름이었습니다.(오히려 향이 난다면 그건 향이 첨가된 것으로 가짜이거나 화장품 재료가 아니고 시판 제품일 수 있어요)

오일의 농도는 피마자오일이 상, 타마누 오일이 중, 스윗아몬드 오일이 하로 봤을때 중하 정도로 스윗아몬드 오일과 비슷하거나 스윗아몬드 오일보다는 아주 살짝 더 찐득거리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일 클렌징

살구씨 오일은 클렌징으로 사용했을때 딱히 나쁜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난하게 잘 사용했어요.

다만 올리브오일 정도 만큼의 유화가 잘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폼클렌징 해주고 나서 잔여감도 없었고, 딱히 트러블이 나지도 않았어요.

저는 샤워하러 들어가자마자 클렌징 오일로 메이크업을 잘 지워주고, 얼굴 한두번 씻어서 살짝의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머리 감고 양치를 하고, 맨 마지막 순서에 폼클렌징을 해줍니다.

오일 클렌징을 하자마자 폼클렌징을 하면 얼굴에 오일이 좀 남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오일 클렌징을 해두고 씻으면 샴푸 등의 세제에서 얼굴 피부를 보호해주는 느낌도 있고, 샤워하는 동안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 건조해지는 느낌도 없습니다.

 

오일 마사지

얼굴과 목, 쇄골과 어깨 부분에 골고루 오일을 묻혀서 쇄골과 어깨에서 시작해 얼굴까지 마사지를 해줍니다.(이런 순서로 해주는게 좋다고 어떤 영상에서 봤어요:)

저는 주로 코옆의 나비존이나 코, 볼, 이마 등의 피지를 녹여서 여드름의 씨를 없앤다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해줬어요.

사실 저는 마사지 할때마다 저도 모르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편인데, 얼굴이 빨개지긴 하지만 가라앉고 나면 괜찮고 딱히 나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래도 힘을 빼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암튼 저처럼 여드름 고민 있으신 분들은 여드름이 난 부분을 너무 세게 자극하진 않도록 하면서 살살 마사지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아프게 잡히는 여드름이 있을때는 마사지를 해주면 오히려 여드름이 더 성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몇 번 경험해 봤는데, 아픈 여드름은 마사지를 해주면 여드름이 엄청 단단하고 두껍고 크게 자리잡으면서 오래갔습니다. 아픈 여드름이 많이 났다면 오일 마사지를 해주지 않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살구씨 오일 피부 효능과 사용 의견 결론

  • 살구씨 오일에는 올레산, 리놀레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 비타민E/A/K 가 풍부해서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는 용도로도 쓰이죠.(먹는 살구씨는 독성을 제거해야한다고 합니다)
  • 피부에서 멜라닌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서 칙칙함이나 잡티, 기미, 주근깨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꾸준히 사용하면 얼굴이 밝아진다고 해서 사용해봤는데, 느낌은 별로 못받았지만 저에게 사용감은 무난해서 좋았어요.
  • 각질이나 피지와 블랙해드를 제거하는데 좋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끈끈하지 않은 오일은 각질/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어요.
  • 보습과 영양성분이 많아서 피부 장벽 강화에 좋고 진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햇빛을 많이 봐서 탄 피부나 가려움이나 습진 등 민감한 피부에 발라주면 좋다고 합니다. 소염 작용도 있어서 염증을 완화해주고 피부를 재생하고 상처를 회복시켜 주는 기능도 있어요.
  • 폴리페놀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가 있고 노화를 방지해줍니다.

효능대로만 효과가 있다면 천연 만능 기초 화장품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항상 말씀드리듯, 자기에게 맞아야 효능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저런 기능들이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히 아니라서 기능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재료들을 먼저 찾고, 그 중에 사용감이나 효과가 좋았던 것들, 혹은 원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 재료를 선택해 꾸준히 사용해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이 살구씨 오일도 꽤 무난해서 사용할때 딱히 트러블이나 문제가 없었다는 거에요.

예전엔 바디보습을 하지 않아서 몸에 사용해보진 않았는데, 이런 미백 기능이 있는 오일들은 바디 오일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사지나 클렌징으로 사용해봤을때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꽤 잘 사용하던 재료였고, 오일 값이 싸서 아마 첫 1리터를 쓰고 한두병을 더 썼던 것 같아요.

 

꼭 살구씨 오일 덕분만은 아니지만, 저는 오일 클렌징을 하고나서부터 이전과 같은 피부의 건조함과 트러블이 사라졌습니다.

확실히 메이크업 제품이 얼굴에 남는건 피부에 안좋은 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이 메이크업을 오일로 제거를 해주니 씻는 동안 피부 건조도 막아주고, 일반적으로 클렌징을 여러번 하면 피부에 안좋은데 오히려 오일 클렌징이 피부를 더 좋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시판되는 클렌징 오일은 오일이라기보단 거의 비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을 시판 클렌징 오일은 그닥 막아주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꼭 살구씨 오일은 아니더라도 일반 시판 오일 클렌징 보다 제가 쓰는 방법으로 오일 클렌징을 꼭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살구씨 오일은 클렌징 기능으로써는 올리브오일보단 못했고, 스윗아몬드 오일처럼 사용범위가 넓진 않아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미백이나 노화방지 등 효과가 마음에 들어서 추후 다시 사용해볼 용의가 있는 오일입니다.

다시 사용하면서 추가적으로 발견한 기능이나 사용감, 활용방법이 있으면 또 공유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