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재료를 사용하면서부터 저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 오일 한두가지와 클렌징이랑 마사지 등 이것저것 사용하기 좋은 오일 한가지를 두고 용도에 맞춰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보통 클렌징 오일과 마사지 오일 등으로 두루두루 사용하는 오일은 좀 무난하고 값도 싼편인 오일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엔 최근 제가 사용중인 스윗아몬드 오일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스윗 아몬드 오일은 프래그런스 오일(향료)와 함께 약 2년차 사용중입니다.
스윗아몬드 오일 사용계기
저는 바디로션도 이것저것 여러가지 향을 써보는걸 좋아하는데, 화장품 재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렌징이랑 마사지 용도로 사용하던 오일을 다 써서 또 어떤 오일을 써볼까 하면서 알아보다가 이 스윗아몬드 오일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당시 저는 헤어 에센스처럼 사용할꺼라 모발에도 좋은 기능이 있는 오일을 찾고 있었거든요.(향료도 구매하려고 했기때문에 향료랑 섞어서 헤어 오일로 쓰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스윗아몬드 오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유튜브나 여기저기 인터넷, 화장품 마케팅 등의 영향없이 저 혼자 화장품 재료 사이트를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오일이었습니다.
스윗 아몬드 오일 사용감 및 특징
스윗 아몬드 오일은 위의 사진처럼 거의 식용유 색에 가까운, 노란빛이 도는 오일입니다.
이름이 '스윗 아몬드 오일'이라 뭔가 오일에서 좀 달콤 고소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냄새는 그냥 다른 오일과 다르지 않았어요. 그냥 오일냄새입니다. 거의 식용유 냄새와도 다르지 않은.
뻑뻑한 정도는 전에 리뷰했던 피마자 오일을 상, 타마누 오일을 중으로 뒀을때 '하'정도의 뻑뻑함이에요.
실제로 그냥 피부에 조금 발라보면 다른 오일들보단 좀 얇게 많이 문지르지 않아도 금방 스며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올리브 오일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머리에 헤어 오일로 바를꺼라 너무 뻑뻑한 재형이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그런 면에서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판되는 헤어오일과 비교할 수는 없는 사용감입니다.
시판 헤어오일은 재형은 되직한데 막상 머리에 바르면 정말 산뜻하고 머리카락에 얇게 코팅되는 느낌이죠.
스윗 아몬드 오일 사용방법
마사지
타마누 오일이나 피마자 오일 말고는 대부분의 오일은 마사지 오일로 사용해도 어떤 트러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스윗 아몬드 오일이 마사지에는 정말 적합한 것 같아요.
다른 화장품 재료로 파는 오일들 중에서 재형이 너무 두껍지 않아서 피부에 잘 스며들기도 하고, 씻을때도 깔끔하게 씻기는 편이었어요.
깨끗하게 세수한 후에 마사지를 했을때는 굳이 클렌징폼을 해주지 않아도 약간 두껍게 크림을 발라놓은 정도의 느낌으로 산뜻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화장품 재료를 이것저것 많이 사서 뾰족한 용기가 많거든요.(위 사진 참조)
그래서 다른 화장품 재료 용기를 잘 씻어서 남겨놨다가 오일이나 다른 재료들을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사지할때 몇방울씩 얼굴에 뿌려주기에 참 편리하답니다.
암튼 스윗 아몬드 오일을 얼굴에 몇방울, 목에 몇방울을 뿌려서 마사지를 해줍니다.(대강 요즘 마사지 해주면 좋다는 부위들을 따라서 잘 비벼주고 있어요)
목과 쇄골부터 시작해 얼굴까지 마사지를 해줍니다.
10분에서 20분 정도 해주면 얼굴에서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아마 피지가 나오는 거겠죠)
그러고도 몇 분이상 마사지를 더 해준다음 바로 세수를 해주기도 하고, 귀찮으면 그냥 있다가 세수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저한테 트러블이 나지 않았어요.
클렌징
스윗 아몬드 오일이 올리브 오일에 이어서 두번째로 좋은 클렌징 오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유화가 잘 되어서 화장도 잘 지워지는 것 같고, 오일을 헹궈낼때 잘 헹궈지지 않아서 클렌징 폼을 여러번 할 필요도 없었거든요.
저는 항상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클렌징 오일부터 한다음, "샴푸/린스 > 양치 > 샤워 > 폼클렌징"의 순서로 씻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순서에 폼클렌징을 해줘야 폼클렌징 한번만으로 클렌징 오일을 모두 씻어낼 수 있어요.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뭔가 얼굴에 오일감이 있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 남편도 비비를 바르기 때문에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일을 하자마자 바로 폼클렌징으로 씻어내니 찜찜한 느낌으로 뭔가 남는다고 했거든요.
아무리 유화가 잘 되는 오일도 클렌징 오일 시판 제품으로 나온 것 만큼 물이나 폼클렌징에 잘 녹을 수는 없으니 꼭 제가 말씀드린대로 맨 마지막 순서에 세안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헤어 오일
향료와 거의 1:20~30 정도로 섞어서 외출하기 전 50원 동전보다 작은 양을 짜서 양손으로 잘 비벼준다음 머리카락 끝부분에 제일 먼저 박수를 치면서 발라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머리끝이 훨씬 정리되고 깔끔하게 보여요. 향도 너무 좋고요.
최대한 머리 끝부분에 발라주고 손에 살짝 미끌거리며 남은 양은 저의 경우엔 뜨거운 드라이를 해주면서 손으로 정수리 머리카락을 머리를 말리는 것처럼 탈탈 치면 손에 남은 오일이 말끔하게 머리카락에 옮겨 붙습니다.
저는 정수리 잔머리가 엄청 많아서 이렇게 해주면 정수리 잔머리가 가라앉고 정리되서 좋았어요.
대신 정수리 머리카락이 잘 떡지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저는 이삼일 이상 머리를 감지 않는 이상 머리가 잘 떡지지 않는 편이에요.
이런 저의 경우도 조금만 많이 발라도 머리카락이 떡지니까, 반드시 머리가 긴 사람들이 모발 끝쪽에만 50원 동전보다 더 작은 양을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모발에 힘이 없는 분들은 훨씬 더 적은 양을 사용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두피 마사지
아주 가끔은 마사지 하고 남은 양을 두피에 바르면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합니다.
하고 나서는 머리를 감아야해서 자주는 못하는 편이에요.
저는 손에 스윗 아몬드 오일 몇방울을 짜서 손바닥을 잘 비벼준 다음에 손가락을 빗처럼 벌려서 머리카락을 피해 두피전체를 감싸면서 두피에 오일을 잘 발라주고, 손 끝으로 피아노 건반을 세게 누르듯이 두피를 눌러줬습니다.
두피 마사지는 한번 하면 2~3분 정도 이내로 간단히 하는 편이고(너무 힘들어요..ㅋㅋ) 손에 남은 오일로는 머리 뒷덜미의 두피에 발라줍니다.
그렇게 하고 TV 좀 보거나, 설겆이 등을 하고 머리를 감아주면 되요.
딱히 머리가 기름지다는 느낌은 없었고, 두피 트러블도 없었어요.
피부 오일, 크림/로션 대체
크림이나 로션이 떨어졌을때 토너 발라주고 나서 두세 방울을 짜서 손바닥에 비벼 펴준다음 얼굴에 발라줬는데, 거의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준 느낌이랑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습막은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 오래가는 느낌이었어요.
양 조절만 잘 해준다면 스윗 아몬드 오일을 얇게 바르고 화장도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요런 점은 참고해뒀다가 지금 사용중인 시판 로션이나 크림을 모두 다 사용하고 나면 로션과 크림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스윗 아몬드 오일 피부 효과
스윗 아몬드는 아몬드와 같은 식물로 단맛이 나는 아몬드라고 합니다. 식용으로도 사용되고 오일이나 화장품 재료로 넓게 사용되고 있어요.
- 피부보습과 장벽 강화 기능이 뛰어나서 각질을 개선해주고,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 보습과 장벽강화 기능이 있으면 피부 재생이나 흉터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죠. 스윗 아몬드 오일의 비타민 A, E 성분이 여드름 자국을 없애주는데 도움을 주고, 피부의 턴오버 주기를 개선해 주는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 진정/항염 효과가 있어서 피부 트러블이나 습진, 피부염, 가려움과 붉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남편 발에 한번 테스트해봐야겠어요)
- 자극이 적고 순한 오일로 민감성과 아기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크게 트러블을 겪지 않았던가 봅니다.
- 사용감이 가벼워서 모공을 막지 않고, 피지 제거나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미백과 색소침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주로 마사지와 클렌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닥 효과를 느끼진 못했습니다.(하긴 이런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면 이게 화장품 재료가 아니라 약품이 되었겠죠.ㅋㅋ)
- 손상모발이나 두피 건강에 좋고, 각질이나 거친 피부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의 효능들이 다들 특별하게 보이지만, 대부분의 오일에 저런 효능이 있답니다.ㅋ
그러니 자기에게 맞는 오일을 찾는게 제일 좋아요.
스윗 아몬드 오일 사용 결론
가끔 화장품 중에도 무매력이 매력이라는 제품들이 좀 있죠.
이 스윗 아몬드 오일이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별다른 효과를 크게 본 적은 없는데, 딱히 트러블이 난 적도 없어요.
위 효능에서 봤듯이 저자극으로 아기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클렌징과 마사지 오일로는 올리브 오일이 제일 좋았는데, 지금은 스윗 아몬드 오일이 더 나을까... 고민중입니다.
스윗 아몬드 오일은 헤어오일로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사용범위로만 본다면 스윗 아몬드 오일이 올리브 오일보다 훨씬 더 넓은데, 올리브 오일의 그 깔끔한 클렌징의 느낌이 기억에 많이 남거든요.
암튼 제가 지금까지 쭉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 재료에는 병풀 추출물, 비타민C, 비타민A, 호호바오일, 올리브오일 이정도가 있는데 이 스윗 아몬드 오일도 그 리스트에 넣어야하나.. 살짝 고민중입니다. 꽤 괜찮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사용범위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스윗 아몬드 오일은 넓은 사용범위와 무난한 사용감으로 특히 화장품 재료에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제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도 그냥 집어넣기로 했어요. 로션이랑 크림을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화장품 재료 직접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백과 잡티제거에 좋은 살구씨 오일 피부 효능과 사용기 및 의견 (0) | 2025.05.16 |
---|---|
노화방지와 피부미백에 좋은 포도씨 오일(화장품재료) 피부 효능과 사용감 (0) | 2025.05.15 |
화장품 재료 중 향료(프래그런스 오일) N년차 사용기 및 의견 (1) | 2025.05.09 |
잡티제거에 효과적인 타마누 오일 효능 및 N년차 사용기 (0) | 2025.05.08 |
상처치료에 좋다는 마데카소사이드 원액 화장품 재료 N년차 사용기 및 아마추어의 결론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