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재료 직접사용기

피부 재생에 좋다는 아줄렌 화장품 재료 사용기 및 의견

쎈티멘탈 2025. 5. 26. 14:48

과거 한때 피부재생에 좋다는 '아줄렌' 성분이 잠시 유행했다가 가라앉은 적이 있어요. 비타민C나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주목받는 성분인데 비해 아줄렌 성분은 잠깐 유명하다 말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한창 피부재생에 관심이 많았던 때라, 이 아줄렌 성분이 유명했을때 바로 사용을 해보게 되었어요.

 

아줄렌 화장품 재료 사용계기

제가 주로 새로운 화장품 성분에 대해 알게 되는건,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을 통해서 입니다. 최근에는 레티놀이랑 비타민C의 인기가 꾸준한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해 K뷰티 영향때문인지 다양한 성분들이 인기인 것 같고요. 예전엔 주로 한두가지, 두세가지 성분 정도가 주로 인기가 많았거든요.

어쨌든 이 아줄렌 성분이 제 예상에 2~3년 이상 전쯤 유행했던 것 같아요. 화장품 성분중에 처음 들어봤던 성분이라 제가 자주보는 뷰티 유튜버 영상에 등장했길래 귀가 솔깃했습니다. 피부 진정과 보습, 재생에 좋다고 했고, 효과도 있다고 하길래 얼른 해당 성분을 화장품 재료로 구입해봤어요. 당시가 계절상 여름 정도였던 것 같은데 한창 여드름도 올라오고 있었고, 피부가 뜨거워지면 아무래도 여드름도 더 생기니까... 딱 여름에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피부 진정과 보습, 재생 기능이 좋은 성분은 주로 여드름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여드름에 강력한 효과를 보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솔직히 전문적인 성분이라 화장품 재료에 없을줄 알았는데, 이미 팔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최근에는 이 화장품 재료들도 트렌드를 빠른 속도로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줄렌 성분 사용감 및 사용방법

아줄렌은 청색에 가까운 보라색의 묽은 액체입니다. 색이 워낙 강렬해서 마치 잉크를 탄물처럼 보였어요. 이 성분 처음 사용할때는 용액의 색이 너무 강렬해서 피부에 사용해도 될까...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재료 판매하는 곳에서 함량이 많아보이게 하려고 인공적으로 이 성분에 색소를 추가하지 않았을까 생각했거든요. 너무 인공적인 청보라색이어서요..

피부에 원액을 직접 사용하진 않았는데, 딱히 다른 추출물 용액이랑 사용감에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추출물 성분들이 다들 원액 그대로 피부에 사용하면 묽은 설탕물처럼 아주 약간 끈적임이 남거든요. 다른 피부보다는 얼굴에는 표정이 있기때문에 그런 끈끈함이 더 잘 느껴지는 편이고요. 이 아줄렌 성분도 원액 그대로 얼굴에 사용하기엔 살짝의 끈끈함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향은 아주 약해서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좀 더 자세히 맡아봤으면 향이 느껴질 수도 있었겠습니다.

이 아줄렌 성분도 저는 토너 형태로 기존에 사용하던 추출물 성분에 추가해서 사용했어요. 사용감이 크게 변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어떤 성분은 사용하자마자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성분도 있는데 이 아줄렌 성분은 그런 눈에 띄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액체가 묽어서 토너에 사용해주기 좋았고, 기존 용액들과 잘 섞였어요. 아마 기존 시판 토너 같은거 사용하시는 분들은 제품에 섞어서 잘 흔들어 사용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집중적으로 아줄렌 성분을 사용하고 싶다면, 마스크 시트팩 제품에 이 아줄렌 용액을 몇방울 첨가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마스크 시트팩의 귀퉁이를 조금만 뜯어서 이 아줄렌 용액을 몇방울 정도 넣은다음 시트팩을 잘 주물주물 해줘서 골고루 섞이게 한다음 기존처럼 마스크 시트팩을 얼굴에 붙이는거죠. 진정기능이 있기때문에 슬슬 다가올 여름 애프터 바캉스 관리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줄렌 특유의 강렬한 색이 섞이는 부분은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아줄렌 성분의 원료와 효능

아줄렌은 국화과 식물인 카모마일, 유칼립투스, 구아이악 나무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성분입니다. 소량만 추출되기 때문에 고가의 성분으로 알려져있어요.(저도 화장품 재료로 살때 250ml 주문했는데 진짜 비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정, 항염기능이 있어 알레르기를 예방 혹은 막아주고, 피부 재생과 장벽강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민감성이나 여드름같은 트러블이 많은 피부에 좋은 화장품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구체적인 피부 효능으로는...

  • 피부 진정 : 자극받은 피부와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좋아서 피부과 시술이나 여드름, 여름철 애프터 바캉스 관리로 좋아요.
  • 항염/항균 : 염증을 완화하기때문에 당연히 여드름에 좋고 다른 피부 문제인 알러지, 붉어진 피부 등에도 좋습니다.
  • 항산화/노화예방 : 항산화 성분이기 때문에 자외선이나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서 노화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피부장벽 강화 : 항산화 성분이 피부장벽을 강화해주고 피부 진정에 좋은 성분은 주로 피부장벽에도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 보습 : 산뜻한 사용감으로 피부에 수분을 유지해줍니다.
  • 재생/상처 치유 : 아줄렌 성분은 피부 재생이나 상처 치료에 좋은 성분입니다.
  • 이외 피부를 진정시켜주면서 색소침착을 막아주고, 미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아줄렌 성분 사용 후 의견 및 나의 결론

몇년전까지 저는 추출물보다 이런 한가지 농축한 성분의 효과가 정말 강렬할꺼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추출물 형태의 화장품 재료를 줄이고 이런 성분중심 화장품 재료를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아줄렌 성분은 기대를 많이하고 사용했어요. 값도 비싸기도 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아줄렌 성분에서 크게 효과를 못느꼈습니다. 비싼 아줄렌 성분을 사용하느니 그냥 병풀 추출물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에 250ml로 꽤 많은 용량을 사긴했지만 깨끗이 다 사용하고 나서는 더 이상 이 성분을 사지 않습니다.(다 쓰기까지 1년이상 걸렸어요) 자연스럽게 관련 성분이 들어있다는 시판 성분에도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어요. 제 느낌인지는 몰라도 이 아줄렌 성분의 인기는 당시 몇가지 제품이 출시되고는 저물었던 것 같아요. 저는 화장품 재료로 사용하고 개인적으로 그닥 큰 효과가 없다고 느꼈지만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낀건지... 아니면 성분 자체가 고가라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인기가 줄어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딱히 트러블이나 안좋은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갖고있다면 사용하겠지만 굳이 추가적으로 비싼 값을 주고 아줄렌 성분을 사용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데카소사이드와 이 아줄렌 성분을 사용하고나서 추후에는 이런 농축된 성분말고 추출물 성분을 위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능 차이도 없고, 값은 추출물쪽이 훨씬 싸거든요. 그리고 성분도 농축된 재료보다 추출물이 더 복합적이라 효과가 더 좋을것 같기도 하고요. 화장품 재료를 단순화해서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줄렌 같은 성분들은 단독사용보다는 애초에 그 원료가 들어있는 원료, 예를 들면 카모마일, 유칼립투스, 구아이악 나무 등을 추출물 형태로 사용하는게 더 효능의 발휘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칼슘같은 영양소도 화학적으로 딱 칼슘만 있는 것보단 비타민D나 다른 보조 성분들을 함께 섭취할때 효과를 더 발휘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이 아줄렌 성분을 굳이 비싼값에 구입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싸고 좋은 성분이 너무 많으니까요. 또 효과가 너무 없기도 했고. 대신 유난히 이 성분이 잘 맞는다는 분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은 용량으로 사서 테스트한 후 본격적인 용량으로 사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각자 사용하는 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장품 재료는 꽤 장기적으로 두세달 이상 사용해봐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50~100ml정도의 용량을 사서 테스트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