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에 효과가 좋아서 유명해진 티트리 오일 화장품 재료 N년차 사용기와 저의 아마추어로서의 의견을 기록해두려 합니다.
지금까지 3년 이상 사용하고 있고, 아래와 같은 용량으로 두 병 정도 쓴 것 같아요.
사용계기
한때 특정 브랜드의 찍어 바르는 티트리 오일이 유명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창 여드름으로 고민이 많았던 때라 저도 그 티트리 오일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효과를 보질 못했어요.
값은 엄지손가락 만한 작은 병에 2~3만원 정도였나...
이후로 티트리 오일에 대해서는 별로 신뢰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유명한 화장품들이 나오면 꼭 해당 제품이나 원료를 구입해서 사용을 해봤던 것 같아요.
그 특정 브랜드의 티트리 오일에 배신?을 당하고 나서 왜 다시 이 티트리 오일을 구입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직접적 계기는 생각나지 않지만, 당시 제가 봤던 유튜브 중에 이것저것 다양한 오일을 사용하는 분이 이 티트리 오일을 사서 이래저래 사용한다는 걸 보고 사용처가 넓어서 얼굴에 효과가 없으면 다른 목적으로라도 사용을 해봐야지... 하면서 다시 도전해봤던 것 같습니다.
티트리 에센셜 오일 화장품 재료 사용기
티트리 오일은 다른 화장품 재료로 파는 오일보다 좀 비싼편입니다.
다른 오일처럼 얼굴에 직접적으로 마사지를 해주기엔 냄새도 강하고, 자극도도 있다고 해서 이 오일은 유일하게 소 용량을 샀습니다. 저는 기본 250ml 이상을 사는 편이거든요.
에센셜 오일과 인퓨즈 오일의 차이점
티트리 오일을 찾아보다가 에센셜 오일과 인퓨즈 오일 두가지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헷갈렸습니다. 고민도 했고요.
에센셜 오일은 직접적인 압착으로 주로 향료를 위해 사용한다고 알고 있었고, 인퓨즈는 오일에 욹혀서 해당 성분을 추출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티트리에 웬 에센셜 오일...? 이런 생각을 했어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에센셜 오일은 재료에서 직접적인 압착을 하는 방식이고, 인퓨즈 오일은 오일에 담갔다가 해당 성분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추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센셜 오일이 말 그대로 특유의 '에센스'에 가깝기 때문에 원액 그대로를 사용하면 너무 강하고 자극적일 수 있고, 인퓨즈 오일은 에센셜 오일에 비해 농도가 낮은 재료라고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엔 굳이 우려낸 오일을 사는 것보단 에센스를 사는게 저용량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오일이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보관기한도 좀 길고 여드름에도 탈이 적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그런지... 값은 에센셜 오일이 훨씬 더 비싼 편입니다. 암튼 저런 이유로 저는 티트리 에센스 오일을 선택했어요.
티트리 에센셜 오일 향 및 사용감
이 오일은 다른 오일에 비해서 향이 진한 편입니다.
파스 냄새는 아니지만 파스냄새 그룹에 속하는 느낌의 화한 냄새에요.
원액의 냄새를 그대로 맡으면 살짝 유칼립투스의 냄새와 동남아 지역에서 파는 야돔 혹은 타이거밤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화한, 쏴한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약간의 수영장 소독약 냄새와 아주 약하게 한약 냄새를 느낄 수 있어요.
티트리 에센셜 오일은 원료 자체에서 착즙한 에센스인 만큼 아무래도 특유의 자연 허브 냄새가 강하게 나기 때문에 한약냄새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원액이 마르면 아이스크림이 녹은 국물이 묻은 것 마냥 약간 진득한 느낌이 있지만, 막상 문질러서 흡수시켜주면 진득한 느낌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또 이름이 '에센셜 오일'이긴 하지만 거의 오일리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오일이라기보단 그냥 에센스, 농축액 정도로 이해하는게 더 좋을 듯합니다.
야돔 향과 같은 특유의 향이 싫으신 분들은 사용을 못할 수도 있지만,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은 원액 그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희석하면 원액처럼 강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이 향을 싫어하는 분들 중 소수는 사용이 가능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에센스를 제가 기존에 사용하는 추출물들로 만든 토너에 몇방울 정도 넣어서 사용하는데.
100ml 정도에 5~6방울 정도나 10방울까지도 사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을 넣어주면 토너를 바를때 약하게 야돔을 바른 듯한 화한 느낌이 납니다. 눈에 들어가면 살짝 싸한 느낌이 나고요.
이런 자극이 굳이 얼굴피부에 좋진않을 것 같아서, 이후 부터는 100ml기준 열방울 이상은 넣어주지 않고 있어요.
100ml에 10방울 이내로 희석해 사용하면 오일 특유의 냄새가 오히려 좀 상큼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한테는 이 냄새가 암바사 같은 약한 탄산이 있는 음료수 냄새로 느껴졌어요. 혹은 탄산이 살짝 빠진 사이다 냄새?(약간 달달한 냄새가 있는 것 같아요) 암튼 저는 이 향이 좋았습니다.
참... 그리고 100ml에 10방울 이내로 섞어주면 제 기준으로는 눈에 들어가도 화하거나 따갑지 않았어요.
피부 이외 사용 방법 - 소독, 벌레 퇴치
기존에 사용하던 토너에 첨가해서 사용하는 이외에 물에 희석시켜서 사용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희석시켜준 티트리 에센셜 오일 용액을 신발장이나 현관 또는 어디든 청결을 유지하고 싶은 곳에 뿌려주면 항균작용이 있다고 해서 분무기에 넣어서 사용하기도 했어요.
근데 이런건 사실 눈에 띄는 작용을 알 수가 없어서, 한번 정도 만들어서 사용하고는 다시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귀찮기도 하고요. 혹시 괜찮으신 분들은 현관 같은데 뿌려두면 특유의 냄새때문에 벌레를 쫓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프킬라 같은건 호흡기에도 안좋고, 발암물질도 있다고 알려져 있죠. 또 음식이 있는 곳에서 당연히 사용할 수가 없고요. 그럴때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 희석액을 뿌리면 좋을 것 같아요.(하지만 티트리 오일도 먹으면 안되는 물질이긴 합니다.)
특히 산에 오를때 몸에 에프킬라같은 물질을 분사하는 대신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 희석액을 뿌리는게 몸엔 훨씬 더 나을꺼라 생각합니다. 이런 분사형 재질은 호흡기로 안들어갈 수가 없으니까요.
등드름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저는 주로 얼굴에 사용했지만 가끔 등드름에 뿌려주기도 했어요.
저 해충이나 소독용으로 만들어둔 티트리 에센셜 오일 희석액을 등이나 가슴 등에도 뿌려줬습니다.
티트리 에센셜 오일 희석액은 이렇게 소독용, 벌레 퇴치용, 등드름... 등 여기저기 사용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고 편했습니다.
항상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했는데, 저의 경우는 여름이어도 등에 닿는 그 차가운 스프레이 느낌이 오싹오싹해서 자주 사용을 못하겠어서 만들어준 희석액만 사용하고 더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토너로 만들어둔 걸 가끔 생기는 등드름에 뿌려주고 있습니다.
몸에는 딱히 여드름이 자주 안나서요.
뿌려주고 나면 느낌적 느낌인진 모르겠지만 가라앉는 느낌이 났습니다. 근데 몸에는 저의 경우 여드름이 심하지도 잘 번지지도 않는 것 같긴 했어요. 그래서 얼굴보다 여드름이 더 잘 잡히는 느낌도 났어요. 아무래도 등에는 손을 잘 대질 않으니까 여드름도 덜 번지는 것 같습니다.
티트리 에센셜 오일 화장품 재료 효능, N년차 사용 아마추어 의견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화장품 재료로 사고 나서는 한번도 예전처럼 원액 그대로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소량씩 제가 몇가지 추출물들로 만든 토너에 추가해서 사용해줬더니 예전과 같은 심한 여드름은 생기지 않았어요.(그 생리 전후의 기간을 제외하고요.)
여드름 예방효과가 아니라도 저는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꾸준히 사용해줄 의사가 있고,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끊지 않고 쭉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주요 이유는 토너에 추가해서 사용해줬을때의 상큼한 느낌(사이다 같은 탄산음료향과 살짝 화한 느낌때문에 시원한 느낌)때문이 가장 컸고.
스프레이 구조 속에 어쩔 수 없이 추출물들이 고일텐데, 그때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이 세균번식을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가끔 토너로 사용하던 용기를 바꿔주고는 있는데, 너무 자주 바꾸자니 아깝고, 귀찮으니까요.
요즘은 여드름이 예방된다는 느낌은 조금 뒷전인 편이에요.
일단 여드름이 예전만큼은 안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도 있고요.
어쨌든 혹시나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 혹은 한창 사춘기 때문에 여드름 나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 사용을 권하고싶긴 합니다.
사실 조카들한테 한번 테스트를 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혹시나 피부에 자극이 될지 몰라 테스트를 시도하지 않았어요.
한번 여드름이나 민감한 반응 올라오면 그거 되돌리기 참 어렵거든요.
대신 남편과는 함께 사용중인데, 남편도 제가 제작한 토너를 참 좋아합니다.
일반 토너와 사용감의 차이도 못 느끼겠고, 향도 좋다고 했어요.
결론적으로 앞으로도 쭉 계속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 재료에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도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병풀추출물, 올리브 오일, 호호바 오일, 비타민 C, 레티놀(비타민 A)와 함께 이 티트리 에센셜 오일도 쭉 같이가고 싶은 화장품 재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추후로 또 새롭게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 재료들이 있는데, 앞으로도 쭉 기록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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