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재료 직접사용기

피부보습에 좋다는 올리브오일 N년차 사용기, 아마추어 의견

쎈티멘탈 2025. 4. 24. 13:15

저는 이 올리브오일을 바디, 클렌저, 얼굴 기초제품 등으로 사용해봤습니다.

N년차 사용해오다 최근에는 다른 오일을 잠깐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피부 보습에 좋다는 올리브오일에 대한 저의 N년차 사용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사용계기

이 올리브오일 원료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과거 해외 화장품 중 올리브오일 클렌저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는 한창 김희선이라는 탤런트가 해당 브랜드를 광고했는데, 한창 화장품에 관심을 갖을때였던 언니가 이 올리브오일 클렌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당시에 비비크림 정도를 바르기 시작한때라 그 올리브오일 클렌저를 사용해봤는데, 뭔가 얼굴에 얹어진 화장 성분이 가볍게 잘 녹아내리는 느낌이 났어요. 특수한 처리를 했기 때문이겠지만 물에도 가볍게 잘 녹았고요.

이후에 화장품 원료를 직접 사용하게 된 후, 그 올리브오일 클렌저가 생각나서 겁도 없이 올리브오일 1리터를 질러서 피부에 안맞으면 걍 클렌저로 써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브오일 화장품 재료 사용기

올리브오일은 다른 오일보다 색이 짙은 편입니다.

다른 화장품재료와 달리 올리브오일은 열매나 오일을 직접 보신분이 많을꺼에요.

진짜 아래 그림과같이 올리브의 녹색빛이 연하게 도는 노란빛 혹은 갈색빛 액체에요.

 

특유의 색 때문인지... 느낌에는 이 오일이 상당히 끈적거릴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생각보다 산뜻합니다.

아마 제가 사용했던 몇가지 오일 중에서 가장 산뜻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

또 올리브오일 특유의 향도 좀 납니다.

 

클렌저로 사용한 경우(클렌저로 사용하는 방법)

얼굴에 바르면 그냥 일반 오일과 같은 기름진 느낌이 나는데 다른 오일보다 상대적으로 물에 좀 더 잘 녹는 느낌이 났어요.

진짜 예전 언니가 사용했던 해외브랜드의 올리브오일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이 잘 지워졌어요.

저의 경우는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손을 씻어준 다음 이 올리브오일을 백원짜리~오백원짜리 정도 양으로 얼굴을 살짝 문질러서 마사지해준다음, 손에 묻은 기름기를 대강 제거하고 머리에 샴푸/린스를 해주고, 몸도 씻고, 양치도 한다음 맨 마지막에 클렌징 폼으로 세수를 해주는데.

이런 순서로 진행하면 얼굴에 발라둔 올리브오일의 기름기가 조금씩 벗겨지면서 샴푸 등으로부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주고, 올리브오일의 기름기가 클렌징 폼 한번만으로 싹 잘 벗겨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메이크업 성분도 말끔하게 없어지고요.

이걸 어떻게 아냐면... 저는 얼굴에 선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이 조금만 남아도 여드름이 나는 편인데, 올리브오일 클렌징을 해주면 여드름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씻어낼때도 뭔가 남은 느낌이 안들었고요.

많은 분들이 유기자차 선크림이 피부트러블을 더 유발한다던데, 저는 무기자차 선크림에서 더 트러블이 나는 편이에요. 이유는 이 무기자차 성분이 그 특유의 뻑뻑함으로 피부에 붙어서 클렌징폼이나 비누만으로는 잘 제거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크림만 바른 경우에도 저는 반드시 오일 클렌징을 해줍니다.

샤워하러 들어가자마자 저처럼 클렌징 오일부터 해주면 마지막단계에 클렌징 폼을 해줄때쯤, 피부에 클렌징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아무것도 없이 씻겨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한두번 클렌징 폼을 안해주고 기름기만 씻어주고 나왔는데, 여드름이 나지 않았습니다.(근데 혹시라도 여드름이 날까봐 클렌징폼을 계속 같이 사용했어요;; 여드름이 나고 나면 돌이키기가 너무 어렵거든요.ㅋ)

화장을 안한 얼굴이라면 오일을 사용해주고 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피부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사지 오일로 사용한 경우

그래서 부담없이 마사지 오일로도 사용했습니다.

1리터를 샀으니 이것저것 용도로 사용해도 엄청 오래쓰거든요.

마사지할때는 피부에 아무것도 안바르거나 토너 정도만 바른 상태라서 마사지후 세안해줄때는 기름기를 너무 씻어내려고 하지 않고 대강 심하게 끈적이는 느낌만 걷어내는 정도로 씻었어요. 그래도 저는 트러블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피지를 녹이는 유화작용?같은게 다른 기름보다 좀 더 잘 되는 것 같았어요. 오일의 입자가 좀 작은 느낌이랄까?

 

바디오일로 사용한 경우

오리브오일은 트러블이 안나서 바디오일로 사용해주기가 더 좋았습니다.

샤워해주고 나서 물기를 닦지 않고 물기를 이용해 올리브오일을 퍼뜨려서 온몸에 발라주면 물기랑 오일이 함께 피부에 촉촉하게 흡수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걸 피마자 오일로 해주면 욕실을 나가기 전 반드시 손의 오일을 비누로 씻어줘야 하거든요. 근데 올리브오일은 손에 남은 잔여 오일을 씻어주지 않아도 손에 빠르게 흡수되고, 그 손으로 토너를 발라도 트러블이 나지 않아서 편했어요.

 

얼굴 기초제품으로 사용한 경우

마사지로도 바디용으로도 괜찮았으니, 얼굴 기초제품으로 사용해도 무난했어요.

예전에는 토너용 스프레이 통에 오일을 두세방울씩 섞어서 사용했는데, 혹시나 오일이 스프레이 쪽에 뭉치면서 세균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이제 오일을 섞지 않거든요.

어쨌든 토너 전체 한통에 몇방울을 섞어서 흔들어주고 쓰면 적당한 보호막만 생기고 피부가 건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리브오일 효능과 화장품 원료 N년차 사용기 아마추어 의견

올리브오일에는 보습/안티에이징/피부진정/영양공급/항염항균세척/재생 등의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화장품 재료는 다 만능의 기능들이 있어요.

아무것도 안바르는 것보단 당연히 보습/안티에이징/영양공급 기능이 되겠죠.

피부진정 기능은 아마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항염/항균/세척 기능 때문일 것 같아요.(병풀추출물과는 다른 원리인거죠.)

피부가 진정되려면 기본적으로 깨끗해야하니까요.

재생 기능의 경우... 피부는 촉촉하고 유수분 밸런스가 좋은 환경에서 재생이 잘된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 보습/유수분 밸런스에 자동으로 따라오는 기능이 재생기능이겠죠.(정말 판타지의 엘프가 발라주는 약처럼 빠르게 피부가 아물어드는 건 화장품에서 기대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클렌징오일 + 클렌징폼'을 2중 세안이라서 피부에 자극이 된다고 하던데, 저는 처음에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올리브오일 클렌징의 단계가 샴푸와 양치를 할때 피부를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제 느낌에는 이 올리브오일을 화장한 얼굴에 문질러주면, 오일이 화장품 성분을 피부에서 떼어내서 입자들이 화장품 입자를 데굴데굴 포위해서 떨궈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샴푸하고 양치하고 샤워하는동안 그렇게 메이크업 입자들이 얼굴에서 조금씩 분리되는거죠. 그래서 피부도 보호해주고요.

근데 일반 시중 판매되는 클렌징오일은 실제로 '클렌징 성분'이 들어있기때문에 2중세안으로써 피부자극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클렌징 오일로써 이 올리브오일 화장품 재료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최근은 다른 원료도 사용중이긴 합니다.(다른 원료도 너무 많고, 너무 궁금하니까요.)

피마자 오일도 클렌징으로 사용해봤는데, 그 끈적함이 너무 오래남아서 클렌징오일로 가장 안맞는 오일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당시 사용하다가 무기자차 선크림이랑 피마자 오일의 시너지 효과로 진짜 아픈 여드름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은 기름기가 적당하고 물에 잘 녹기때문에 마사지 오일로 사용해주고 가볍게 물로만 세안해주면 피부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건조하지도 않고, 쫀득한 느낌이 들면서 답답하지 않은 건강한 피부 코팅막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물론 이건 오일막으로 일시적인 느낌일 겁니다. 피부가 쫀득해지는건 실제로 피부가 바뀌어서가 아니니까요.)

속단하긴 이르지만 올리브오일의 이런 특성상 아마 심한 지성이신분들 얼굴에 적당한 기름기만 남기는 효과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름은 기름으로 녹여야 하듯이, 올리브오일이 얼굴의 심한 기름기를 걷어주고 적당한 기름기만 남겨줄 것 같아요. 올리브오일에는 항염/항균 작용,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작용도 있기때문에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화가 잘되는 느낌과 깨끗하게 해주는 기능때문인지 오돌토돌한 여드름이나 피지가 좀 잘 빠지는 느낌적 느낌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오일 마사지를 해주면 원래 피지들이 잘 녹아나오긴 하는데, 올리브오일은 그 과정이 좀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코 피지 등을 녹이는데 써도 좋을 오일일 것 같아요.

이런 느낌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날때 올리브오일 마사지를 자주 해줬는데... 크고 아프게 잡히는 여드름에는 문지르면서 열도 받고 자극이 되서 오히려 안좋았던 것 같아요. 잘잘하고 아프지 않은 여드름에만 추천합니다.(한참 크고 아프게 잡혀가는 여드름에는 그냥 아무 손도 대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올리브오일은 이렇게 저렇게 아무렇게나 쓰기 좋은, 무난한 오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량을 모발 끝부분에 발라줘도 좋은데, 이게 양조절을 잘못하면 머리를 다시 감아야하기때문에 가끔 바디오일로 쓰고나서 손에 남은 잔여량을 머리카락 끝부분에 찹찹찹 박수치며 발라줬어요.

머리카락을 건조시키고 바른 것보단, 젖은 상태에서 발라주고 드라이해주는게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젖은 머리의 수분을 약간 잡아주면서 코팅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샴푸하고 헹굴때 동전정도 양으로 올리브오일을 머리카락에 린스하듯 도포해준다음 너무 기름지면 살짝 물로 씻어내면서 조절해주면 헤어린스/컨디셔너 대체도 가능했습니다.(물로 씻어낼때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로 해줘야 오일이 머리카락 전체에 골고루 잘 퍼집니다.)

저의 경우는 클렌징오일로 사용했을때 가장 놀라운 효과를 느껴서 현재까지 저에게 최후의 클렌징오일은 아마 이 올리브오일이 될 것 같습니다. 추후 새로운 오일을 계속 사용해볼꺼라 아직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요.